티탄.log - PREVIEW
티탄
{2} 40%
ID: #0001
AUTHOR: 하린
DATE: 2026.01.06 16:22
VIEWS: 29

티탄.log

감독: 쥘리아 뒤쿠르노

#movie #2star
음… 미친 영화. 지금 찾아보니까 박찬욱이 극찬했다네요. 알 만 하다. 한줄평은 아래와 같습니다.

@포제션 티탄 이딴쓰레기영화들은 관객의의견같은거묻지않는다 그냥날버리고지들끼리승천할뿐
@나는 여자인데 누군가의 아들이고 살인자인 동시에 누군가의 모체이고 내 자식은 인간으로 분류될수 없는 인간이고 이모든상황에서 한다는말이 고작 "혼자는 무서워" 인 영화

전부 트위터에 발산해서 내면에 남아있는 감상이 없네… 그래도 시작합니다 본격 티탄 후기 작성.

티탄을 이상성욕 영화라고 말하는 건 이 영화를 반만 본 겁니다. 이건 이상성욕 영화가 아닙니다. 퀴어영화입니다. 나무위키에 보니까 실제로 퀴어 태그가 붙어있네요. 이건 딱히 자동차를 욕망해서 만든 영화가 아니라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를 욕망하는 영화는 데이비드 크로넨버그의 크래쉬 같은 영화고, 티탄같은 경우… 자동차는 이용당했다고 할 수 있죠. 감독이 보다 더 퀴어하고 싶어서 길가던 자동차를 데려와서 19씬 찍은거임. 동성 19씬으로는 부족하다, 나는 이제 자동차와의 19씬을 찍고 임신을 시키겠다는 파격적인 행보… 21년도 영화던데 80년대도 아니고 21년에 이딴 영화가 개봉했다는 점에서 박수를 치고 싶습니다.
차를 박는 영화X 차에게 박히는 영화O 라서 차를 박고싶어하는 친구들에게도 추천하기가 참 애매한 영화네요. 아니 그냥 이딴 영화는 사실 어디에도 추천하기가 어렵습니다. 다른것보다 재미가 없어서.

영화의 구조 얘기를 좀 해보자면, 오락 영화라기 보다는 다큐에 가까운 구성입니다. 물론 실제로 다큐라는 이야기는 아니고 (당연함 자동차의 아이를 임신하는데 다큐일리가) 한 인물의 삶을 건조하게 비추고 있다는 점이 다큐같습니다. 소재가 황당하다 뿐이지 딱히 연출이 자극적이지도 않고… 인물의 행보가 이해가 가지 않을 뿐 카메라 자체는 굉장히 건조합니다. 하지만 생각해보십시오… 퀴어가 뭡니까? '대다수의 사람과는 다른 이상한 거' 아닙니까? 처음부터 끝까지 범인이 이해할 수 없는 행보만을 보이는 이 주인공은 정말로 퀴어의 화신같습니다. 애초에 차랑 관계한다는것부터가 성소수의 끝판왕같습니다. 심지어 영화 도중에 누군가의 아들이 되기까지… (주인공 여자입니다.) 여러모로 퀴어로 시작해서 퀴어로 끝나는 영화. 그렇게 말할 수 있겠네요.

아무튼, 이야기 자체에는 곱씹어보면 좀 감동이 있습니다. 가족 공동체의 경계를 허물고 대안공동체를 찾은 주인공을 봐도 그렇고, 신인류의 탄생도 그렇고. 그런 신인류를 소중하게 감싸안는 아버지도 그렇고. 특히나 "네가 누구여도 상관없어. 넌 내 아들이다." 라는 대사는 정말 감동적이죠. (농담 아님) 그렇지만 문제가 있다면 영화가 진짜 재미가 없습니다. 카타르시스도 없고 긴장감도 없고 처음부터 끝까지 주인공 인생 보여주기만…
결과적으로 퀴어함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볼만한 영화인데, 나는 퀴어에 콤이 없다. 아니면 퀴어물도 재밌는게 좋다. 하시는 분들은 그냥 다른 영화를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제가 찍어먹어 드린거예요. 전 분명히 말렸습니다.

최종 별점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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